구금 한국인 '자진출국' 형식 귀국 예정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이번 사태로 인해 한미 관계가 긴장될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산업현장에서 자국의 기술자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배터리 기술을 잘 아는 사람이 없다면 외국의 전문 인력들을 (미국으로) 데려와 얼마 동안 머물게 하고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미국인 노동자들을 훈련시켜 일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비자 관행과 관련해서도 "그들(한국)이 말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검토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국내 기업이 많이 진출한 조지아·테네시·켄터키 지역은 대도시 지역이 아닌 데다, 미국의 주요 산업이 오랜 기간 공동화된 문제가 있어 숙련된 인력을 채용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어왔다. 이 때문에 국내 상당수 기업이 출장 시 비자 신청을 면제해 주는 전자여행허가(ESTA)나 비이민 비자인 단기 상용(B-1) 비자를 통해 미국으로 직원을 수시로 파견했고, 이는 트럼프의 반(反)이민 정책과 정면 충돌하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300여 명은 이르면 10일(현지시간)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위해 양국의 실무당국은 이들이 '자진출국' 형식으로 귀국하는 데에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