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시설서 차로 4시간30분 이동 뒤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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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르면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행 전세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 전세기는 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을 한 번에 탑승할 수 있는 대형 여객기다.
미국으로 향할 때는 빈 항공기로 비행했다가 오는 10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애틀랜타 공항에서 출발해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방된 한국인들은 우선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톤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차로 약 4시간 30분 거리(428㎞) 떨어진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한 뒤 전세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전세기 왕복 운항 비용은 10억원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이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 측이 부담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 귀국에 필요한 전세기 투입 비용은 관련 기업 측에서 부담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비용 청구 또는 구상권 행사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미 이민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을 벌여 한국인 노동자 300여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이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 소속 47명(한국 국적 46명·인도네시아 국적 1명)과 HL-GA 베터리회사 관련 설비 협력사 소속 인원 250여명이 구금됐다.
또, 미 당국은 구금자들의 구체적인 국적이나 출신지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한국 국민 외에 중남미에서 온 노동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