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라이프·IFC M&A… 외형확대·업계 점유율 제고
|
한화생명이 선도적으로 제판분리(상품·판매 분리)에 나서는 등 지속적으로 GA 강화 전략을 펼쳐온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킨 이후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외형 확장도 지속해왔다. 한화생명은 향후에도 GA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확장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화생명 자회사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당기순익이 690억9000만원, 피플라이프 270억2100만원, 한화라이프랩이 68억8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1%, 331.8%, 77.8% 상승한 것이다. 올해 1분기 한화생명에 편입된 IFC는 97억4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화생명 자회사형 GA의 성장은 지속적인 GA강화 전략과 맞물려있다. 한화생명은 업계에서도 선도적으로 GA채널 강화를 추진해 온 곳이다. 2021년 제판분리를 통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켰고, 2023년 피플라이프 인수와 올해 7월 IFC그룹 지분 100% 인수를 통해 GA채널의 외형 확장을 시도했다.
특히 지난달 초 한화생명은 GA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이경근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2022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를 맡아 GA 업계 내 규모 면에서 압도적인 1위를 만들어낸 인물이다. 이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은 한화생명이 GA 채널 강화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자회사형 GA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한화생명이 기존에 갖고 있는 전속채널을 분할한 회사다. 한화생명에 대한 상품 이해도가 높아 제판분리를 통한 동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한화금융서비스가 GA가 되고 나서부터 고객 니즈에 맞는 보험상품 등을 함께 소개할 수 있어 설계사 입장에서도 만족도가 높아 조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전통 전속 채널을 꾸려본 경험이 있고, 신인 설계사 육성에 노하우도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인원수는 2022년 말 1만9131명, 2023년 말 2만2609명, 2024년 2만5332명, 올해 상반기까지 2만7076명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양적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개인채널 위주의 조직을 갖고 있던 한화금융서비스에 법인채널에 강점을 지닌 피플라이프 경쟁력이 공동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다만 자회사형 GA의 높은 모회사 의존도는 풀어야 할 숙제다. 채영서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영업상 모회사인 한화생명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며 "제휴 보험사 확대 등으로 매출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월납초회보험료 기준 한화생명 비중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지난해 월납초회보험료 기준 신계약 비중은 한화생명이 84.8%로 나타났다. 모회사 상품 판매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면 우량 상품 변화에 둔감해지고, 고객별 최적의 조합을 제안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향후에도 한화생명은 GA채널 경쟁력을 강화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GA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장성 상품 라인업을 강화함과 동시에, 교육·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며 "GA 채널의 영업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GA시장 내 시장점유율 및 수익성을 확대하고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GA업계 확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