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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해산’ 경고… 협치 언급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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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5. 09. 09. 17:53

정청래 민주당 대표 교섭단체 연설
野 의원들 고성·항의하며 본회의장 퇴장
檢·사법·언론 '3대 개혁' 속도전 시사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는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송의주 기자
결국 여야 협치 메시지는 없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이 진행되자 국회 본회의장은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갔고 끝내 국민의힘 의원들은 퇴장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9일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민주권 시대를 열겠다"며 내란청산과 3대 개혁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내란 청산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부정부패를 청산하자는 것"이라며 "청산되지 못한 과거는 보수에게 비상계엄 내란을 부추기고 극우와 손잡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내란'을 모두 26번 외쳤다. 정 대표가 '내란'이라고 발언할 때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석에서 고함을 치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내란을 부추겼다" "반미테러리스트, 반미좌파"라고 맞받았다.

정 대표는 내란 청산이 곧 역사적 과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세력과의 단절과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에 간곡히 제안한다. 내란과 절연하시라"고 직격했다. 또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는 직접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위헌 정당 해산심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전날 이 대통령이 주재한 오찬 회동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악수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재차 정당 해산을 언급한 것이다.

결국 연설 내내 본회의장은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갔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퇴장하기에 이르렀다.

정 대표는 내란 청산의 시작으로 3대 특검법의 신속한 처리를 약속했다. 정 대표는 당 안팎에서 나오는 개혁의 세부 내용과 속도에 대한 이견에도 '3개월 내 개혁 완수'라는 입장을 사실상 재천명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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