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혁신 3대 키워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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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셀 마슈카 현대모비스 영업부문장 부사장은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메쎄 옐로우 스테이지에서 '모비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슈카 부사장은 최근 유럽 및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모비스가 거둔 성과, 미래 기술이 글로벌 수주를 통해 현실화된 사례와 준비 중인 미래 기술 전략을 소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중심 유럽 공략으로 이미 폭스바겐, 벤츠 등 굴지의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대규모 수주 성과를 거뒀고 미래 핵심제품 중심으로 연구개발에 자원을 집중, 전기차 캐즘에 직면해서도 성장 모멘텀을 견고하게 유지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향상된 친환경 전동화, 최적화된 기능 통합, 차량 칵핏 내 사용자 경험 극대화를 선제적 연구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의 세 가지 지향점으로 삼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9년 배터리시스템 사업에 진출해 현재 모든 친환경차에 적용 가능한 BSA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배터리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신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체 개발한 냉각 및 소화 시스템은 고열과 화재 위험을 사전에 차단해 전기차 대중화의 핵심 과제인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꼽힌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를 맞아 현대모비스는 차량 구조를 단순화하고 지능적으로 통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자식 조향·제동, 독립형 후륜 조향 등 차세대 샤시 솔루션을 하나의 제어기로 통합해 운용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는 하드웨어 제약을 넘어서고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SDV 전환을 뒷받침한다.
현대모비스가 주목하는 또 하나의 지점은 전장기술 융합을 통한 'Vision in Motion'(시각적 혁신기술) 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로, 광학 필름 기술을 활용해 차량 유리창에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까지 투영한다. 이는 기존 HUD보다 넓은 시야각과 몰입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전장기술의 유기적 통합을 통해 미래형 캇핏(운전석) 기준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통합 디지털 칵핏 'M.VICS'를 매년 업데이트 해오고 있으며, 핵심 요소기술에 대한 글로벌 수주도 계속 진행중이다. 그중 홀로그래픽 AR HUD(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경우 글로벌 완성차와 협업을 통해 시장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오는 2033년까지 글로벌 고객 비중을 4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IAA 2025에서도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넓히고 핵심 기술을 적극 홍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지난달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신기술 경쟁력과 고도의 실행력, 속도 삼박자를 갖춰 모빌리티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