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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스라엘 공습…미국 목표에 도움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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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09. 10. 09:29

이스라엘, 카타르 체류 무장단체 하마스 지도부 공격
"미국과 가까운 동맹국에 일방적 폭격" 강한 우려
MIDEAST-GAZA-PALESTINIAN-FLEEING
지난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실향민들이 소지품을 챙겨 남쪽으로 피난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전체 주민들에게 공격 확대에 앞서 대피령을 내리고, 남은 주민들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신화 연합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카타르에 체류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지도부를 공격한 데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카타르를 동맹국이라 지칭했는데, 이 같은 반응은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카타르를 배려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아침 트럼프 행정부는 미군으로부터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공격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불행하게도 그 하마스는 카타르의 수도 도하의 한 지역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권국가이자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으로서 평화를 중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큰 위험까지 감수하고 있는 카타르 영토 안을 일방적으로 폭격하는 것은 이스라엘이나 미국의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이스라엘 공격이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내린 결정이지, 제가 내린 결정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도 "가자 주민들의 고통을 이용해 이득을 취해온 하마스를 제거하는 것은 가치 있는 목표"라며 하마스에 대한 강경 입장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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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합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저는 즉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에게 곧 있을 공격을 카타르 측에 알리도록 지시했지만, 불행히도 공격을 막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공격이 발생한 장소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오후 하마스 정치국원들이 거주하는 카타르 도하의 한 주거용 건물을 공격했다. 이에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해온 카타르는 공습에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이 지금 당장 끝나기를 바란다"며 공격 이후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는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저는 이번 불행한 사건이 평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카타르 국왕과 총리와의 대화도 언급하며 서로 평화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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