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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경 연금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 위로 러시아 활공 폭탄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바딤 필라슈킨 도네츠크 주지사는 사망자 중 23명이 연금을 받는 노인들이라며 "이건 전쟁이 아닌 엄연한 테러"라고 비난했다.
이 마을에 거주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전쟁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주할 수단이 없거나 장애가 있는 가족들을 돌보기 위해 남아 있던 자들이다. ATM이 없고 인터넷 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들이 많아 주민들은 우체국을 통해 매달 연금을 수령하고 있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대부분 중단됨에 따라 러시아는 동부 도네츠크 지역 대부분에 걸쳐 맹렬한 공세를 퍼붓고 있다. 러시아는 7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공중 공격으로 수도 키이우를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영아를 비롯해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정부 청사가 불타고 키이우 도심 곳곳이 피해를 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야르바 마을 공격에 대해 "매우 잔혹하다"라며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해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 "세계가 침묵해서는 안 된다"라며 미국을 비롯한 유럽과 G20이 강력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이사회 의장은 크렘린궁이 민간인을 반복적으로 공격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미국과 유럽 관리들은 8일 미국 재무부에서 만나 러시아 석유 구매에 대한 새로운 제재와 관세를 비롯해, 러시아에 가할 다양한 형태의 경제적 압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A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