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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은 지난 9일 부산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UH-60·HH-60 헬기 성능개량사업의 체계개발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UH-60 헬기는 미국 시코르스키사가 1974년부터 생산해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4000대 이상이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블랙호크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이 헬기는 특수작전용 헬기로, 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대한항공이 면허생산했다.
총 9943억원을 투자하는 이번 성능개량을 거쳐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기존 헬기의 아날로그 조종실을 전자지도, 다기능시현기 등이 장비된 디지털 조종실로 개량하고 새로운 생존 및 항법·통신장비 등을 탑재한다.
방사청은 디지털 조종실과 함께 자동 제자리비행 장치, 장애물 경보장치 등이 설치되면 조종사들의 부담이 대폭 경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통합 생존관리 컴퓨터를 중심으로 레이더경보수신기 등 다양한 생존장비 장착으로 특수작전 시 생존성이 강화되고, 육군의 공중침투 능력과 공군의 탐색구조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성능이 개량된 UH-60·HH-60 헬기들은 2029년부터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그간 UH-60·HH-60 헬기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창정비를 수행하며 다양한 수리, 개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성능개량 사업도 국내 연구개발로 진행해 50개 이상의 구성품을 국산화할 수 있다. 이에 항공분야 기술력 제고, 안정적 군수지원체계 구축, 장기적 비용 절감과 일자리 창출 등 국내 방위산업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방사청은 예상한다.
방사청은 또 UH-60 계열 헬기는 현재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운용 중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하게 되면 향후 해외사업 참여와 방산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형석 방사청 헬기사업부장은 "UH-60·HH-60 성능개량 사업을 통해 우리 군의 공중침투 및 탐색구조 능력이 대폭 향상되어 변화하는 전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산화율 향상 등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성공적인 사업관리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