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재도약 위해 우리 역량 총동원, 국민적 통합 정말로 필요"
최태원 "투자처 누가 고르느냐가 중요"·진옥동 "벤처 투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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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창업지원센터 프론트원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보고 대회'에서 "국민성장펀드 규모를 과감하게 50% 더 늘려 150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국민성장펀드 조성 규모를 100조원으로 계획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중국 등이 첨단 전략산업 대규모 국가투자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우리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고 힘을 함께 모으는 국민적 통합이 정말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성장펀드가 우리 산업에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정부·경제계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데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원방식도 대대적으로 개편해 우리 경제를 선도할 핵심 산업과 프로젝트에 대규모, 장기적으로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금융 산업의 대대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하며 "모험투자, 혁신투자에 집중할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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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보고대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투자처를) 누가 고르느냐가 성패를 가늠한다"며 "2년 안에 (국민성장펀드) 2호가 출범해 해외에도 투자하는 펀드가 된다면 대한민국을 진짜 성장으로 리드 할 수 있는 촉진제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현주 회장이 "금융권 자금이 벤처 투자로 가야 한다"고 하자 진옥동 회장은 "정확한 신용평가 방식을 개척하고 산업 분석 능력도 개척하는 등 벤처 투자 부분에 매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계의 조언을 경청한 뒤 "기업 쪽에서 구체적인 안을 내주면 다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