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AWD' 투입, 6년 만에 연 1000대 회복 도전
충전 스트레스 없는 하이브리드 강점…소비자 관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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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는 22만84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6%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신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1%에 달했다. 디젤차 판매가 줄어드는 대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주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프리우스는 1997년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 모델로 데뷔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이끌었다. 한국 시장에는 2009년 3세대 모델을 처음 도입한 뒤 지난해 5세대 모델까지 출시했다. 그동안 프리우스 국내 누적 판매는 2만5487대로, 연평균 1500대 이상 판 셈이다.
최근 성적은 부진하다. 2018년 3954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927대까지 판매는 감소세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유럽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다양해지면서 경쟁이 심화한 탓이다.
토요타는 2023년 12월 5세대 프리우스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10일 네바퀴굴림 버전인 '프리우스 AWD'를 추가 투입하며 판매 반등을 노린다. 업계에서는 신형 프리우스의 흥행 여부에 따라 2019년 이후 6년 만에 연간 판매 1000대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참고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프리우스 누적 판매는 731대다.
프리우스 AWD는 전기모터로 뒷바퀴를 구동하는 E-Four 시스템을 적용했다. 드라이브 샤프트가 없어 실내 공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동력 손실은 줄이고 즉각적인 토크 제어가 가능하다. 특히 출발 시에는 뒷바퀴 모터가 개입해 가속을 매끄럽게 하고, 항속 주행에서는 구동을 멈춰 연비를 높인다. 눈길·빗길 등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시스템출력 199마력으로 앞바퀴굴림 모델보다 3마력 높지만, 복합연비는 0.9km/L 낮은 20.0km/L를 기록해 성능과 효율을 모두 잡았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부사장은 "프리우스 AWD는 친환경성과 주행 안정성, 퍼포먼스를 동시에 원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프리우스 AWD 가격은 4530만원, 앞바퀴굴림 모델보다 177만원 비싸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모두 사용해 내연기관보다는 연료 효율은 높은 반면 탄소 배출량은 적다는 점을 인기의 요인으로 꼽는다. 더불어 전기차와 달리 충전 스트레스가 없어 하이브리드 자동차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