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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시대 ‘세종 한솔동 고분군’ 사적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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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09. 11. 10:43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 과정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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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무덤 항공 전경.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백제시대 지역 거점 세력의 존재를 살펴볼 수 있는 옛 무덤인 '세종 한솔동 고분군'을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솔동 고분군은 백제가 웅진(지금의 충남 공주)으로 수도를 옮긴 475년을 전후해 축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견돼 현재 굴식돌방무덤 7기와 돌덧널무덤 7기가 유적 공원으로 정비되어 있다. 굴식돌방무덤은 무덤 방으로 들어가는 석축 측면 통로를 갖춘 형태의 무덤을 뜻하며, 돌덧널무덤은 통로 없이 석재로 벽을 만든 무덤으로 석곽묘로도 불린다.

한솔동 고분군은 고대 장례 문화와 지역 역사를 연구할 때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2호분으로 불리는 무덤은 지하에 만들어졌으며 무덤 방의 길이가 404㎝, 너비가 436㎝, 높이가 330㎝에 이를 정도로 매우 큰 편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발견 당시 '지하 궁전'으로 불렸는데, 무덤 방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다른 굴식돌방무덤과 달리 경사져 있는 점이 독특하다"고 설명했다.

한솔동 고분군은 세종시의 첫 사적으로서 의미가 있다. 현재 세종에서는 '세종 비암사 극락보전'·'세종시 연화사 무인명불비상 및 대좌' 등 보물 4건, '세종 임난수 은행나무' 등 천연기념물 2건 등이 지정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인근 나성동 도시 유적과 토성의 입지, 무덤방 규모 등을 볼 때 '세종 한솔동 고분군'은 당시 지역의 최고 수장층의 무덤들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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