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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대북 유화 조치로 북 돌아설 것 기대했다면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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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5. 09. 11. 11:46

李 “북미 만남, 우리 바운더리 내 이뤄져야 한다고 고집하지 않아”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YONHAP NO-2614>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취임 직후 선제적으로 취했던 대북 유화조치에도 북한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북한이 갑자기 활짝 웃는 표정으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면 바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과거 한국 정부의 삿대질, 무력침공이라도 할 것처럼 자극하고 무인기를 보내고 이런 것을 몇 년을 견뎠다"며 "(선제적 유화조치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평화와 안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들이 웃지 않으면 우리가 손해"라고 말했다.

대북 라디오의 선제적 중단 조치에 대해선 "신뢰가 깨졌으니 신뢰회복을 위해 라디오 방송을 (중단했다.) 필요가 없지 않나"라며 요즘 세상에 라디오를 듣는 사람이 있느냐고 말했다.

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해서는 북미 관계의 개선이 중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핵개발,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의 문제는 미국에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고 북한도 체제 위협의 핵심은 남한이 아닌 미국"이라며 "북미 관계가 개선되고 대화가 열리는게 한반도 평와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시안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의 북미 접촉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주도하거나 우리 바운더리 안에서 (북미 간 만남이) 이뤄지는 것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그래서 페이스메이커다.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환경조성을 최대한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북) 강력한 영향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며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라는 점,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북미,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에 끊임없이 대화 및 접촉 타진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접촉시도를 했고 국회의장도 노력했는데 저쪽이 냉담하다. 특별한 진척은 없지만 노력은 끊임없이 하고 있다"며 "외교 협상에서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실력과 힘을 보여주는데 그런 단계를 거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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