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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폭우가 내린 발리섬에서 홍수가 발생해 9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사망자 가운데 4명은 발리섬 남부 덴파사르 한 시장 일대에서 건물 전체가 무너지면서 목숨을 잃었다.
폭우로 강이 범람하면서 발리 내 9개 도시를 덮쳤고, 112개 지역이 침수되면서 산사태가 발생한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 통신은 발리섬 주요 도로가 차단돼 유명 관광지가 사실상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와얀 코스터 발리주지사는 바둥과 기얀야르 등 발리섬 18개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며 도로와 다리도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발리섬에서 900㎞가량 떨어진 동누사텡가라주 플로레스섬 나게케오 지역에서도 최근 홍수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이번 홍수는 드물게 건기에 발생했다. 보통 인도네시아에서는 10월부터 4월까지 우기가 이어져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잦다.
지난해 11월에는 북수마트라주에서 홍수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20명이 숨졌으며, 올해 1월에도 중부 자바주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25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