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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매체 르파리지앙은 이날 전국에서 모든 것을 다 막아 사회를 마비시킨다는 의미의 '다 막자' 시위가 벌어졌지만 시민들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내무부는 이날 총 812건의 시위 행동이 신고됐으며 그 중 550건은 단순 집회, 262건은 도로 봉쇄 등 직접적인 행동이었다고 발표했다.
시위 참가자 전체 규모는 17만5000명이라고 추산했다. 노동총연맹(CGT)이 전국에서 총 25만명이 참가했다고 했다.
경찰은 오후 6시 기준 전국에서 시위 참가자 521명을 체포했다. 그 중 절반가량인 251명은 파리에서 붙잡았다.
시위대는 "사회 정의"와 "바이루 총리의 예산안 철회"를 외치며 파리와 수도권을 잇는 외곽 순환도로부터 렌, 낭트같은 대도시의 순환도로를 일부 봉쇄했다.
그뿐만 아니라 주요 기차역, 대학교, 산업 현장 등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시위를 진행했다.
CGT는 내무부의 강경한 시위 진압을 비난하며 오는 18일 또 다른 대규모 파업과 시위를 예고했다.
'다 막자' 시위는 어디서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고지 없이 여름 중순부터 SNS에서 예고됐다.
정보당국은 지난 3일 "시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시위대가 직접적인 행동을 가할 수 있다"며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브루노 르타이오 내무부 장관은 시위를 앞두고 "어떤 봉쇄도 폭력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경찰과 헌병 약 8만명이 시위 진압을 위해 전국 곳곳에 배치됐으며 일부는 전날부터 진압 작전에 투입됐다.
은행 업무를 마비시키기 위해 카드를 이용하지 않고 대신 현금을 인출해 은행 업무를 마비시키자는 주장이 있었으나 시위 당일 은행 시스템엔 지장이 없었다.
한 주요 은행 네트워크 담당자는 "결제 활동이 급감하면 자동으로 경고가 뜨지만, 오늘은 그저 평범한 수요일"이라며 "많은 시민이 시위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조금 조용할 뿐 모든 것이 정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