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MSPO 2025, K-방산의 유럽 허브로 부상
NATO 동맹망 속 K-방산의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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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를 유럽 진출의 전략적 베이스캠프로 삼아 NATO 동맹망과 미국 조달 시장 편입을 모색하며, '가성비', '신속 납기', '검증된 성능'으로 주목받는다.
영국 DSEI 2025에서도 미국·영국 동맹 네트워크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나, EU 방위기금(EDF)과 미국 ITAR 규제 등 장벽은 여전하다.
△ 폴란드 MSPO 2025, K-방산의 유럽 허브로 부상
MSPO 2025는 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로, 27개 한국 업체가 참여해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유럽화' 전략을 구체화했다.
폴란드는 NATO 최전선 국가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K2 전차(180대, $22억), K9 자주포(212대), FA-50 경공격기, 천무 다연장로켓(218대)을 도입하며 K-방산의 최대 고객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추가 K2 180대($6.5억) 계약에는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이 포함돼, 단순 수출을 넘어 산업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WB Group과 합작법인(Hanwha WB Advanced Systems)을 설립해 천무용 CGR-080 미사일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전시회에서는 K2PL(폴란드 지형 맞춤형 전차)과 K9A2(자동 장전 포탑 탑재 자주포)를 선보이며 NATO 표준 호환성을 강조했다.
현대 로템과 KAI도 K2PL과 FA-50을 홍보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화와 Saab의 GLSDB-천무 통합 MOU는 폴란드의 산업 주권 요구를 충족하며, 체코·루마니아·발트3국 등으로의 확산 가능성을 열었다.
△ DSEI 2025, 미국 시장 진입의 디딤돌
영국 런던 방산·보안 전시회 DSEI 2025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K9, 천무, 모듈화 추진 장약(MCS)을 전시하며 영국을 통한 NATO 및 미국 시장 접근을 타진했다.
영국은 AUKUS 체제와 미국 동맹으로 대서양 공급망의 중개자 역할을 한다.
한화의 BAE 시스템즈 협력 논의는 초기 단계이나, 폴란드·핀란드 등 NATO 6개국 K9 운용 실적이 상호 운용성을 뒷받침한다.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의 레이더·전자전 협력은 구체적 증거가 부족하지만, 한화시스템의 전차용 능동방어체계(APS) 공개는 NATO 시장 공략 의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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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군비 증강이 가속화되며, 한국은 재래식 전력 공백을 메우는 '보완적 파트너'로 부상했다.
미국과 영국이 전략 무기를 주도한다면, 한국은 K9, 천무 등으로 실질적 전력 증강을 지원한다.
△ 폴란드 영공 침범.... 러시아 드론 19대 이상 침투, NATO 긴급 대응
러시아 침공을 예상하고 있는 폴란드의 국방 지출(GDP 4.5% 초과)은 한국 무기 도입을 가속화하며, 지난 9일 (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측 드론의 대규모 침투로 NATO 4조 발동 논의가 K-방산 수요를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9일 밤 11시 30분부터 10일 오전 6시 45분까지 약 7시간 동안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에서 출격한 최소 19~23대의 카미카제 드론이 폴란드 동부 영공을 침범했다.
폴란드군과 NATO 공군(네덜란드 F-35, 폴란드 F-16, 이탈리아 조기경보기)이 즉각 대응, 최소 8대를 격추했다.
폴란드는 이를 "의도적 도발"로 규정, NATO 조약 제4조를 발동해 긴급 회의를 요청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고가 아닌 공격"이라며 유럽 공동 방공망 구축을 촉구했다.
반면 러시아는 드론 경로 이탈을 주장하며 공격 의도를 부인했다.
NATO와 유럽은 이를 "명백한 시험"으로 간주,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사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긴장이 NATO 동맹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여주며, 유럽 안보 체계 강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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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 실전 검증이 미군 조달 명분으로 연결되며, 한화는 국제무기거래 규정 (ITAR, International Traffic in Arms Regulations)의 준수를 위해 2025~2029년 훈련센터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미국의 ITAR, 의회 승인, 자국 산업 보호는 여전히 높은 장벽이다.
△ 도전 과제와 전망
EU 방위기금(EDF, 2025년 €9.1억, 한화 1조 3천2백억원)은 유럽 내 협력을 우선하며, 한국 등 제3국 참여를 제한한다.
현지 생산 확대는 원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일부 유럽 국가에서 한국 무기의 저가 경쟁력을 자국 산업 위협으로 인식한다.
그럼에도 폴란드의 성공적 현지화는 중·동부 유럽 및 북유럽 확장의 발판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5년이 K-방산의 유럽 본격화 여부를 가를 분수령으로 본다.
지난주 5일 종료한 MSPO 2025는 폴란드를 K-방산의 유럽 베이스캠프로 확립하며, 영국 DSEI 2025는 미국 시장 진입의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은 NATO와 한·미·영 동맹망에서 전략적 위상을 강화하며 글로벌 방산 강자로 도약 중이다. EU 규제와 경쟁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향후 성공의 열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