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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전기차 판매 역대 최고 실적 달성... ‘EX30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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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5. 09. 11. 17:25

올해 전기차 판매 1070대…역대 최고 실적
전기차 최초 CC 모델 추가로 판매 가속
사진자료3_EX30 크로스컨트리 출시
이달 출시한 EX30 크로스컨트리./볼보
볼보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수년간의 판매 감소세를 극복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회복하는 가운데, 볼보의 신형 전기차 출시가 실적 반등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볼보 전기차 판매는 2022년 1000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3년 669대, 2024년 325대로 감소했다. 올해 상황은 다르다. 신차 효과와 함께 판매가 반등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판매된 전기차는 1070대. 8개월 만에 전기차 판매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전체 판매량 대비 전기차 비중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볼보 전체 판매량 9095대 중 전기차 비율은 11.7%로, 전년 동기(1.8%) 대비 9.9%포인트 상승했다. 전기차 판매를 견인한 모델은 올해 2월 공식 출시한 소형 전기 SUV EX30이다. 올해 8월까지 판매된 1070대 전기차 중 1032대가 EX30이다. 볼보는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EX30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크로스컨트리(CC) 모델을 추가하며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전기차 판매 반등과 맞물려, 올해 초 EX30 출시와 함께 공언한 '두 자릿수 판매 성장' 목표에도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 볼보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판매한 모델은 9095대로, 현재는 전년 동기(9841대) 대비 소폭 뒤처지지만, 최근 볼보가 XC90과 S90을 비롯한 플래그십 모델, 베스트셀링 SUV XC60 신형, 그리고 전기차 EX30CC 등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는 만큼, 신차 효과에 따라 하반기 판매가 크게 높아질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

한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볼보 본사 역시 전동화 전략의 속도를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 CEO는 블룸버그와 이달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라며 "2035년에는 모든 신차가 전동화 모델일 것"이라고 말하며 전동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볼보의 목표는 2030년까지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판매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볼보 전기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본사 전동화 전략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더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2013년만 해도 볼보 글로벌 판매에서 28위에 머무르는 작은 시장이었지만, 2023년에는 18계단 상승해 10위로 올라선 이래 2023년부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볼보에게 전기차 판매와 전체 볼보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는 한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셈이다.

한편, 볼보가 이달 국내 선보인 EX30CC는 볼보 전기차 최초의 CC 모델로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디자인 가치를 안팎에서 구현했다. 지상고는 기존 EX30보다 19mm 높아졌으며, 앞·뒤 차축에 각각 전기모터를 장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7초 만에 도달한다. 역대 볼보가 판매한 모델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이다. 66kWh 배터리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29km, 가격은 5516만원이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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