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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전 부통령은 출간을 앞둔 자신의 회고록 '107일'을 통해 "바이든 혼자 다른 사람들의 의견 없이 그 결정을 내리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컸다"고 밝힌 것으로 현지 매체 애틀랜틱에 게재된 발췌문을 통해 전해졌다.
해당 글에서 해리스 전 부통령은 "'그건 조와 부인 질의 결정이다'고 우리 모두 최면이라도 걸린 듯 주문처럼 그렇게 말했다"며 "그게 배려였을지 무모함이었을지 되돌아보면 나는 그게 무모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것은 개인의 자존심이나 야망에 맡겨져서는 안 되는 선택이었다"며 "단순히 개인적인 결정을 넘어서야 했다"고 적었다.
이달 23일 출간되는 해리스 전 부통령의 회고록에는 지난해 자신이 출마한 대선 과정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하게 된 과정이 담겼다.
아울러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기로 한 결정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내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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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선 당시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출마 포기를 권하기까지 해리스 전 부통령의 고심이 깊었던 것을 알게 하는 대목도 있다.
그는 "백악관의 모든 사람들 중 나는 그가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해야 하는 최악의 위치에 있었다"며 "비록 내가 '상대방이 이기도록 두지 말라'는 메시지만 전달했다 하더라도 그는 그것을 노골적인 야망이나 해로운 불충으로 여겼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보여준 예리한 정신과 국가 운영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바이든은 풍부한 경험과 깊은 신념을 가진 영리한 사람이었고 대통령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며 "그에게 최악인 날에도 그는 트럼프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때보다 훨씬 더 깊은 지식을 갖고 있고 더 나은 판단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훨씬 더 자비로웠다"고 칭찬했다.
이어 "하지만 81세에 이르자 지쳐버렸다"며 "그때 그의 나이가 신체적·언어적 결함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