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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 CEO 만난 이찬진 금감원장…‘이용자 보호’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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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09. 11. 16:44

이용자 보호·소상공인 지원 및 IT·정보보안 강화 등 논의
"다양한 경제 주체들 성장 동반자로 인식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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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5개 주요 빅테크 기업 CEO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금융감독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네이버·카카오·토스·쿠팡·우아한형제들 등 5개 주요 빅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금융업과 마찬가지로 이용자 보호가 최우선의 과제가 돼야 한다고 11일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금융·결제·쇼핑·배달 등 빅테크의 건전한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최근 사회적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빅테크 이용자 보호, 소상공인 지원 및 IT·정보보안 강화 등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이 원장은 "빅테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플랫폼에 참여하는 다양한 경제 주체를 수익 창출의 도구로만 보지 말고 함께 성장해 나갈 동반자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빅테크에 있어서도 은행, 보험 등 다른 금융업과 마찬가지로 이용자 보호가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빅테크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선 플랫폼 이용자 중심의 경영 정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객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플랫폼 운영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제고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용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알고리즘이 사람의 선택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때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는 빅테크가 소상공인의 든든한 조력자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 빅테크에서 소상공인에 대한 합리적인 수수료 부과, 신속한 판매대금 정산 등에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빅테크 위험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와 관련해서도 체제를 구축해 실효성 있게 운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금감원도 빅테크와의 정기 협의체를 가동하는 등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빅테크가 체계적인 위험 관리를 통해 균형있는 성장을 이루어 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IT 리스크 관리를 비용 요인(cost-center)이 아닌 빅테크의 핵심 경쟁력으로 인식하면서 충분한 IT 보안 투자 등 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도 보안규제 사각지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랜섬웨어 등 사이버 위협에 대한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IT 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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