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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北 후계자 등극하나…국정원 “방중으로 혁명서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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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 최민준 기자

승인 : 2025. 09. 11. 18:35

"김주애 방중 취지는 세습 염두한 것"
김주애-연합
지난 2023년 3월 18∼19일 전술핵운용부대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 당시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 /연합뉴스
국정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대해 사실상 북한 차기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일각에서 제기된 숨겨진 아들의 유학설에는 "유력하지 않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11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김주애를 후계자로 인식하고 서사를 완성해가는 과정에 방중을 함께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애의 방중이 기본적으로 세습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다. 국정원은 지난해 북한의 후계 구도와 관련해 주애가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다른 자녀의 존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북한이 사실상 '주애 중심' 4대 세습 구도를 공식화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방중 일정에서 주애는 입국 당시 전용열차에서 내릴 때를 제외하고 외부에 등장하지 않았다. 한 때 중국 전승절 열병식이 열리는 톈안먼(천안문) 망루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주애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해외 공식 일정에 함께한 것 자체가 '후계자 수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정원은 "'유력 후계자' 입지에 필요한 혁명 서사는 충분히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 다른 자녀의 장애설, 유학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유학은 존재를 숨기려 해도 드러나지 않을 수 없어 가능성이 높지 않으며, 다른 설 역시 그렇게 유력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지난 8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정은이 아들을 은폐하기 위해 주애를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도 국정원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끔 초고도비만으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계단 오를 때 가쁜 숨을 내쉬는 경우도 있지만 심박·혈압 등 대부분이 정상범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고했다.
김홍찬 기자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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