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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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는 1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공습이 있던 아침에도 나는 인질 가족을 만나고 있었다"며 "그들은 중재를 통한 휴전에 기대를 걸고 있었고, 그것이 유일한 희망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네타냐후가 어제 한 행동은 인질들에게 남아 있던 마지막 희망마저 앗아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9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고위급 제거를 명분으로 카타르 수도 도하를 공습했다.
카타르와 이집트는 그동안 가자 전쟁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에서 핵심적인 중재 역할을 맡아왔다. 특히 카타르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수년간 도하에서 하마스 정치 지도부를 수용하며 협상을 이끌어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카타르 총리의 발언에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앞서 "테러리스트를 감싸는 국가들은 그들을 추방하거나 정의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나서겠다"고 경고하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알사니 총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카타르의 외교적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공습은 미국의 동맹국 영토에서 발생한 군사행위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을 강하게 규탄했다. 무엇보다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인질 석방 협상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마스는 이번 공습으로 최고 지도부는 살아남았지만 가자 지도자이자 협상 대표인 할릴 알하이야의 아들과 수행원 3명, 사무실 책임자 등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