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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악화된 관계 봉합 결심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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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9. 1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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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개선 조짐 너무나 뚜렷
국방, 외교장관 회담이 증명
10월 APEC 정상회담 가능성 고조
미국과 중국이 최악으로 치닫는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을 최근 적극 기울이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마디로 곧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봉합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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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한국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1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치열한 관세 및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양국의 신경전은 정말 대단하다고 해도 좋다. 서로 상대에 대한 탐색을 계속하면서 파국을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인 관세 부과 유예를 90일 더 연장하기로 합의한 사실만 봐도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아직은 여리박빙이라고 해야 한다.

그럼에도 관계 개선의 조짐은 꽤 나타나고 있다. 9일과 10일 잇따라 양국 국방 및 외교 장관 간 화상 및 전화통화을 갖고 소통에 열을 올린 것은 이런 단정이 진짜 괜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말해준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0월 31일∼11월 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더 그렇지 않나 보인다.

특히 한국에서 양 정상이 회담을 가질 경우 의미는 훨씬 커질 수 있다. 한국이 미중의 파워게임에서 중재 역할을 자임하지 말라는 법도 없는 탓이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사상 최초로 미중의 정상이 한국에서 대좌하는 것 역시 나름 의미는 크다고 해야 한다.더 나아갈 경우 역사적 사건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양국의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을 고려할 경우 이런 분석은 너무 낭만적일지도 모른다고 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대만 문제를 꼽아야 할 것 같다. 양국의 국방 및 외교장관이 잇따라 가진 통화에서 이 문제와 관련, 극명한 이견 차이를 보였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특히 중국의 입장은 강경하기 이를 데 없다.

우선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과 둥쥔(董軍) 국방부장 간의 9일 화상통화 내용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둥 부장이 "서로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무력을 사용해 (대만) 독립을 돕거나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어떠한 계략이나 간섭도 좌절될 것"이라고 미국에 경고한 바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의 10일 통화 내용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왕 위원 겸 부장이 "최근 미국의 부정적인 언행은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훼손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이다. 중국은 명백히 반대한다"면서 "특히 대만 등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 미국이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둥 부장처럼 미국에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미국은 이에 뭉뚱거리면서 넘어갔다고 해도 좋다. 중국이 상당히 불쾌했을 가능성이 높다. 관계 봉합 결심 조짐이 아직은 섣부를 수 있다는 분석이 반드시 틀린 것은 아니지 않나 보인다. 그럼에도 관계 개선의 조짐이 분명 나타나고는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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