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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회복·미래 위한 100일”… 野 “이·정·김 삼통분립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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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 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9. 11. 17:43

'이재명 대통령 100일' 엇갈린 평가
민주 '코스피 최고' 등 경기지표 강조
국힘 '반자유·반민주정권' 평가절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과 김병기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더센 특검법(3대 특검법 개정안)' 개정안에 대한 수정안 처리를 지켜보고 있다. 이날 민주당이 특검법 개정안을 수정키로 합의했다가 번복하는 과정에서 '투톱'인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 간 갈등이 표면화되기도 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새로운 희망을 만든 시간'이라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은 '파괴의 100일'이라고 비판했다.

부승찬 민주당 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지난 100일은 회복을 위한 100일이자 미래를 위한 성장을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부 대변인은 "국민주권정부는 내란으로 심화된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한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민생회복의 마중물을 마련했다"며 "얼어붙은 내수경기가 온기가 돌고 지역 상권이 활력을 되찾는 등 소비심리가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회복되고 경기지표도 희망적"이라고 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 이뤄낸 '국민주권 기적'의 100일"이라고 호평했다.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인수위원회 없이 가동된 이재명 국민주권정부 출범 100일 만에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라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내란의 상흔을 치유하며 '국민주권의 기적'을 일궈내고 있는 이 대통령의 길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일이 지난 오늘 삼권분립이 아닌 '삼통분립'이다"라며 "지금 세간에는 용산 대통령 이재명, 여의도대통령 정청래 그리고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삼권분립의 시대가 아니라 용산 대통령 이재명,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의 삼통분립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은 반자유, 반경제, 반민주정권이라고 평가한다"며 "진짜 성장동력을 철저히 반대로 뒤집는 정권"이라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앞줄 가운데)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3대 특검법 합의 파기를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여야 합의 파기라는 '선물'을 국민에게 보냈다"고 비판했다. /송의주 기자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의 정치를 '숟가락 정치'라고 비유했다. 장 대표는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대통령을 국민은 취임 100일만에 맞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00일 기자회견을 듣고 국민이 이 대통령께 다시 묻는다"며 "대통령답게 나와서 모든 것을 국민께 소상히 밝히라고 국민께서 묻고 요구하고 계신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억류된 국민이 타국에서 열악한 환경에 방치되고 있는데 대통령은 100일 기념 잔치에만 집중한다"며 "앞에서는 자화자찬하면서 '회복의 100일, 정상화의 100일'이라고 하는데 뒤돌아서서는 특검이라는 '망나니 칼춤'을 악용해 우리 당 의원들을 압수수색하고 손현보 목사를 구속하는 앞뒤 안 맞는 모순의 극치를 보고 있어 참으로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나경원 의원도 "국민주권정부가 아니라 한마디로 '국민팔이 정부'"라고 날을 세웠다. 나 의원은 이 대통령이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 위헌이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파괴마저 국민을 팔아 정당화하려 드는 이 대통령의 발상은 위험천만하다"라며 "삼권분립은 국민을 위한다는 미명 하에 함부로 뒤집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동욱 기자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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