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수상 교통 한강버스 18일 정식 운항 개시 출퇴근·야경 감성 여행·레포츠, 한강 매력 만끽 서울관광재단 추천 100배 즐기기, 편리함과 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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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에서 바라본 한강 주변의 모습. / 이장원 기자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파리의 센 강의 수상 교통과 비견될 한강버스가 오는 18일 정식 운항에 들어간다. 한강버스는 마곡, 망원, 압구정, 잠실 등 선착장과 버스 노선을 연계해 선착장 접근성을 강화했다. 선착장에는 프랜차이즈 카페, 치킨, 편의점 등이 입점해 탑승객 편의도 증대했다. 한강버스는 출퇴근 교통 수단을 너멍 서울을 즐기는 물위의 시티투어 버스가 될 전망이다.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의 관광 자원과 접목해 한강버스를 즐기는 활용법을 소개했다.
◇ 한강버스
1_ 한강버스와 여의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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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 서울관광재단 제공
한강버스는 한강의 서쪽 관문인 마곡을 출발해 총 7개 선착장 (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을 상행(마곡-잠실)과 하행(잠실-마곡)으로 구분해 편도로 운행한다. 평일 출퇴근시간 한정으로 마곡 - 여의도 - 잠실 세 개의 선착장에만 서는 급행도 16회 운영한다. 평일 68회, 주말과 공휴일 총 48회 운행하며 운행시간은 평일 6시30분~22시30분, 주말.공휴일 9시30분~22시30분이다. 배차간격은 평일 출퇴근 시간대 15분 간격, 이외 시간에는 30분이다. 요금은 편도 3000원, 청소년 1800원, 어린이 1100원이다.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월 5000원 추가로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고, 교통카드 환승할인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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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에서 바라본 풍경. / 이장원 기자
한강버스의 좌석수는 199석이다. 새로 건조한 선박의 내부는 3-3-3-3 배열의 편안한 의자와 접이식 테이블, 넓은 창문이 탑승객을 맞이한다. 좌석 아래의 구명조끼, 선박 앞쪽의 휠체어 전용 공간과 후미의 화장실으로 사용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하이브리드(8척), 전기추진체(4척) 선박을 이용해 로 탄소배출 감소 등 친환경 효과도 기대된다. 선내에는 커피와 베이글, 츄러스 등 간단한 간식을 판매하는 카페테리아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강다리를 지날때마다 다리와 주변 가볼만한곳들을 설명하는 안내 방송이 나와 풍경 감상을 돕는다. 대중교통의 기능 뿐만 아니라 아름답기로 세계에서 손꼽는 강인 한강을 한 걸음 더 가까이 영위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레포츠로 즐기는 한강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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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과 러너. / 서울관광재단 제공
한강버스와 러너 스테이션의 조합은 레포츠로 한강을 즐기는 한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의도의 러너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한강변을 따라 달리는 코스가 러너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강버스를 활용하면 더 멀리, 더 편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여의나루역 러너 스테이션은 서울시가 지하철 역사 혁신 프로젝트로 진행한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 역사의 생활체육복합 공간이다. 올새 4월 새 단장을 마치고 러너들의 성지로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06시부터 24시까지 운영하는 물품보관함, 탈의실과 파우더룸은 물론 요가용품과 신발 소독 살균기까지 달리기를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강버스를 이용하면 여의도에 살지 않는 사람도 러너 스테이션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선착장에서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선착장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도 추가했다.마곡 - 여의도 구간의 한강러닝코스(약 10㎞)는 러닝 대회의 입문용 코스다. 러닝을 마친 후 한강버스를 이용해 편하게 출발지로 돌아갈 수 있다. 풍경 또한 아름다운 운동길이다.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은 따릉이로 선착장을 찾아가거나, 따릉이를 이용해 한강을 즐기다가 편하게 반납하고 바로 한강버스에 오를 수 있다. 한강버스 접근성 강화를 위해 따릉이 대여소가 추가로 설치된다. 한강버스 선내에는 22대의 자전거 거치대도 마련됐다.
◇ 야경으로 즐기는 한강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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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대교 야경. / 서울관광재단 제공
한강의 야경은 설명이 필요없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서울의 대표 경관이다. 이런 한강 야경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한강버스다. 물 위에서 바라보는 한강의 야경은 확연히 다르다. 해질녁 한강버스를 타고 서울의 서쪽부터 동쪽까지 31.5km 한강을 가로지른다. 퇴근하는 누군가에게는 충전을, 여행자에게는 낭만을 선사한다.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출발해 가양대교와 월드컵대교, 성산대교를 시작으로 한강 다리를 차례로 지난다. 평소 자동차나 지하철을 타고 건너던 다리의 밑을 통과하는 상쾌함이 특별하다. 특히 야간에 물위에서 보는 한강 다리들의 감성적인 조명은 새로운 분위기를 경험하게 한다. 한남대교를 지나면서는 서울 중심부 야경과 한강 다리의 조화가 펼쳐진다. 지하철과 자동차가 함께 지나는 동작대교를 밑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색다르다. 무지개분수로 유명한 반포대를 지날 떄는 조명이 반사되는 물위로 미끄러진다. 여의도의 빌딩숲과 국회의사당, 서울달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여의도 구간은 동쪽(망원)에서 서쪽(여의도)으로 이동할 때가 특히 아름답다. 성수대교 - 동호대교 간 코스는 도시의 불빛 사이로 남산 타워까지 조망할 수 있다. 저녁의 세빛섬도 놓칠 수 없다.
◇ 카페투어로 즐기는 한강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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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닐 한강풍경. / 서울관광재단 제공
서울의 새로운 카페 명소가 찾아온다. 한강버스 선착장에는 프랜차이즈 카페부터 독특한 컨셉의 카페 등까지 다양한 카페가 입점하게 된다. 선착장의 특성상 주변을 가리지 않으면서 한강의 풍경을 그대로 즐길 수 있고 한 층을 통째로 사용하는 카페들이 특별한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뚝섬의 바이닐 카페는 인기있는 턴테이블 카페 겸 바로 선착장 건물의 3층에 자리하고 있다. 흐르는 강물을 보며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한강을 바라보는 좌석뿐만 아니라 한강공원을 바라볼 수 있는 경치 또한 훌륭하다. 각 좌석에 마련된 턴테이블에 정성스레 고른 LP을 올리고서 음악을 감상한다면 최고의 '물멍' 장소가 된다. 망원과 여의도에는 스타벅스, 잠실에는 테라로사와 같은 카페 체인점이 들어선다. 탁 트인 통창으로 보이는 한강의 모습이 커피의 향을 더욱 진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서울관광재단은 전했다. 여의도 강변서재도 한강버스 여행과 연계해볼 수 있는 장소다. 국회 경내에 자리하고 있으나 누구나 출입할 수 있고, 역시 한강의 전망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