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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등에 따르면 대법원은 검찰이 기소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5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며 이날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가택연금 중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택에서 재판 결과를 확인했다.
판사 5명 중 과반인 4명이 유죄 평결을 내린 결과다. 공범으로 기소된 전직 장관, 군 수뇌부 등 7명에게도 유죄가 선고됐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를 받는다. 거기에는 대통령 당선자를 암살하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2023년 1월 8일 자신의 지지자들이 정부 청사를 습격한 사태와 관련해 쿠데타 모의, 무장 범죄 가담, 민주 질서 파괴 시도, 국가 기관 상대 폭력 행사, 보호 대상 공공자산 훼손 등의 혐의 모두 유죄가 인정됐다.
검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가 2021년에 시작된 것으로 보고 이것을 선거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려는 시도로 간주했다.
특히 쿠데타를 모의하면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제라우두 아우키민 부통령 그리고 자신의 재판을 담당한 알렉산드리 지 모라이스 연방대법관을 암살하기 위해 폭발물, 전쟁무기, 독극물을 사용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했다.
올해 70세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이번 판결로 인해 추후 8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변호인단이 불복 절차를 밟을 수 있으나 이마저 기각되면 판결이 확정된다.
보우나소루 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입장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해당 재판을 중단하지 않으면 브라질에 관세 50%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후 이를 시행했다.
그는 11일 백악관 잔디밭에서 이번 판결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브라질의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매우 놀랍다"고 답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X(옛 트위터)에서 해당 재판을 언급하며 "불공정하다"고 비난하며 "미국은 이 마녀사냥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브라질 외무부는 루비오 장관의 발언에 반발하며 "브라질은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