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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끼임·질식…산업안전보건공단, AI로 ‘레드2000’ 집중 관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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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9. 14. 15:57

공정률 높은 건설현장·위험 기계 보유 제조업체 등 포함
하수·폐수 처리시설·외국인 신규 고용 사업장도 집중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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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각 위에 설치 중이던 교량 상판 구조물이 무너진 사고 현장 모습./연합뉴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산업안전보건공단)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한 고위험 사업장 2000곳을 집중 관리한다. 단기간에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 7월부터 추진 중인 프로젝트에 따라 '레드(RED) 2000'을 지정하고, 9월 15일부터 10월 말까지 단기간 집중 지도·점검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레드 2000'은 AI 예측 결과를 기반으로 선별한 2000개 고위험 사업장으로, 최근 사고가 빈발한 유형을 중심으로 패트롤 등 예방 활동이 강화된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추락·끼임·질식·외국인 노동자 사고 등 4대 사고 유형과 연계해 위험도가 높은 현장을 추려냈다. 구체적으로는 공정률이 높은 건설현장, 위험 기계·기구를 보유한 제조업체, 하수·폐수 처리시설이 있는 사업장, 신규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사업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 사업장에는 추락, 끼임, 부딪힘, 화재·폭발, 질식 등 5대 핵심 위험요인에 대한 집중 점검이 이뤄진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해부터 '고위험 사업장 인공지능 예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산업재해 이력과 위험 기계·기구 현황 등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개별 사업장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위험도를 수치화(0∼1)하는 방식이다. 이를 토대로 산재 취약 분야를 표적화해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김현중 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AI·빅데이터 기반의 예측 시스템은 산재 예방의 효율과 성과를 높이는 전략적 접근"이라며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위험 사업장을 신속하고 정밀하게 관리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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