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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APEC 참석 방한 확정될 가능성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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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9. 14. 17:28

조현 외교부 장관 17일 방중해 논의
중국 확답할 가능성 상당히 높아
북한 문제도 의제 될 수 있어
시진핑
지난 2014년 7월 초 방한했을 때의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올해 10월 말에도 방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신화(新華)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17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王毅) 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과 시 주석의 방한을 비롯한 양국의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왕 위원 겸 부장이 시 주석의 방한을 확답할 가능성이 거의 100%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단언이 가능한 이유는 많다. 무엇보다 중국이 내년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이라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차기 개최국 입장의 최고 지도자로서 반드시 참석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또 8월과 이달에 잇따라 특사단과 국회의장 일행이 방문해 시 주석의 방한을 강력 요청한 사실 역시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조 장관과 왕 위원 겸 부장 간의 회담에서는 이외에 북한 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달 3일의 중국 전승절을 계기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북핵 불용'이라는 중국의 입장이 달라진 것 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조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양국의 일치된 목표를 재확인한 다음 이를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이 한국 서해상에 무단으로 설치한 구조물 역시 논의 석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 장관이 취임 후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동북아시아에서 우리는 중국이 이웃 국가들에 다소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 또 다른 문제"라고 말한 사실을 상기하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조 장관은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왕이 위원 겸 부장과 처음 통화를 한 바 있다. 이때 "한국은 한중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 양국 고위급 교류를 긴밀히 하면서 미래를 향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큰 발전을 얻도록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왕 위원 겸 부장 역시 한국의 대중국 정책이 "안정·지속가능·예측가능하게 이뤄져 동요를 피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중한 관계는 어떤 제3국으로부터 제한을 받아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한중 관계가 이제 관계 회복을 위한 길로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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