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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코리아 프리미엄 동반자’…외국계 금융사에 협력·투자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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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9. 15. 10:00

15일 여의도 콘레드서 네 번째 간담회
금융소비자 보호·MSCI 편입 등 논의
금감원장-빅테크 CEO 간담회 개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스퀘어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빅테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계 금융사는 '코리아 프리미엄'의 과실을 함께 만들고 나누는 동반자 입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적극적인 투자로 한국 금융시장의 역동성을 높여주시길 바랍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사 CEO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글로벌 금융사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지난 8월 취임 이후 은행·보험·증권사 등과 잇달아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네 번째 간담회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역별 감독국장 등 금융감독원 관계자 8명과 JP모건(JP Morgan),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UBS 등 외국계 증권사 6곳과 자산운용사 3곳, 은행 10곳, 생명보험 3곳, 손해보험 3곳 등 총 25개 금융사 CEO가 참석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간담회를 외국계 금융사의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한국 금융중심지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한국 금융시장의 외형적 성장과 위상 강화를 언급하며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과 디지털자산 규율체계 마련 등 자본시장 혁신 과제는 한국 금융시장의 신뢰도를 한층 높일 것"이라며 "외국계 금융사가 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정부의 반도체·AI 등 미래 신산업 육성 전략은 글로벌 금융회사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소비자 보호의 중요성도 거듭 언급했다. 이 원장은 "금융상품 구조가 복잡해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사 간 영업 방식 차이와 무관하게 금융소비자 보호 원칙은 동일해야 한다"며 "금융상품 설계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소비자 권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미국 관세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 저성장 등 다양한 변수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효율적 내부통제 체계를 갖추고, 글로벌 본사의 리스크 관리 경험을 국내 금융권에 공유해 달라"고 밝혔다.

또 실효성 있는 금융감독을 위해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원장은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금융당국이 현장의 목소리를 폭넓게 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감독·검사 정책이 영업현장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과 해외 시각을 가감 없이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외국계 금융사 CEO들은 "금융당국과의 직접 소통 자리를 마련해 준 데 감사드린다"며 "한국 금융산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이 필요하다"며 "외국계 금융사의 특수성을 감안해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제언과 건의사항을 향후 감독·검사 정책에 충실히 반영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외국계 금융사는 한국과 글로벌 자본시장을 잇는 가교이자 금융혁신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앞으로도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한국 금융중심지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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