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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이슬람 정상회담 앞두고 결의안 초안 논의…이스라엘 공격 관계 정상화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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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9. 15. 11:15

카타르 총리, 이스라엘의 공격은 "중재 자체에 대한 공격"
네타냐후, 하마스 카타르에 있다면 또 공격할 것
ISRAEL-PALESTINIANS/QATAR-MEETING <YONHAP NO-1160> (via REUTERS)
카타르의 총리 겸 외무장관인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가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긴급 아랍.이슬람 정상회의 예비 장관급 회의에 참석했다./로이터 연합
아랍연맹(AL) 및 이슬람 협력기구(OIC) 회원국들은 15일(현지시간) 열리는 아랍·이슬람 정상회담을 앞두고 예비 회의를 열어 결의안 초안을 논의했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9일 하마스 지도자를 제거하기 위해 카타르의 수도 도하를 공습했다. 이 공격으로 하마스 요원 5명과 카타르 현지 보안국 요원 1명이 사망했다.

카타르는 지난 2년 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미국의 요청에 따라 하마스의 정치 지도부를 초청하는 등 카타르는 이스라엘이 무장 단체와 협상할 수 있는 채널을 제공했다.

전쟁이 격화되면 네타냐후 정부 내 강경파들은 카타르를 점점 더 비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23년 하마스가 주도한 이스라엘 공격에 가담한 모든 사람들을 공격하겠다고 맹세하며, 하마스 지도자들이 카타르에 있다면 언제든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이번 공격이 "중재 자체에 대한 공격"을 의미한다며 "국제법을 무시하는 현 이스라엘 정부의 극단적인 접근 방식은 국가 테러리즘으로만 설명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외무장관이기도 한 알사니 총리는 "이제 국제사회가 이중 잣대를 사용하는 것을 멈추고 이스라엘이 저지른 모든 범죄를 처벌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별도로 이스라엘을 비난하며 "범죄 앞에서 침묵하는 것을 더 많은 범죄의 길을 열어준다"라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카타르에 거주하는 하마스 테러리스트 수장들은 가자지구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그들은 전쟁을 끝없이 끌기 위해 모든 휴전 시도를 차단했다. 그들을 제거하면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전쟁을 종식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 제거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결의안 초안에는 "카타르에 대한 이스라엘의 잔혹한 공격과 대량 학살, 인종 청소, 기아, 포위 공격, 식민지 활동 및 확장 정책을 포함한 지속적인 적대 행위가 이 지역의 평화와 공존을 위협한다"라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또한 결의안에는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가 "현재 협정과 미래 협정을 포함해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이룬 그동안의 성과"를 위협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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