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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닉·모듈러·리모델링’ 주거 혁신 3대 축 세운 삼성물산…‘래미안’ 초격차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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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9. 15. 16:05

AI·IoT 기반 스마트 플랫폼…건설·가전·통신 융합
리모델링·모듈러 사업도 확대…도심·해외 시장 공략
“시공 중심 벗어나 플랫폼으로 확대…래미안 초격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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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래미안'의 초격차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 보기 드문 신기술과 신규 주택사업을 잇달아 전개하며, 기존 래미안이 갖고 있던 프리미엄 이미지에 '혁신'마저 더하는 모습이다. 신규 프로젝트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스마트 플랫폼'이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홈 플랫폼과 모듈러·리모델링 등 새로운 주택사업을 통합해, 단순한 브랜드를 넘어 계획부터 완성까지 '스마트 플랫폼 기반 혁신 주거 공간'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3월 정관상 사업 목적에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한 이후 스마트홈 플랫폼과 신규 주택사업을 연계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모듈러 사업에서 삼성물산은 분주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3년 모듈러팀을 신설하고, 삼성전자 SEHC 생산2팀장을 지낸 남정현 부사장을 수장으로 전면 배치하며 사업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5'에서 '스마트 모듈러홈 설루션'을 선보였다. 충남 천안 공장에서 1주일 만에 제작한 모듈러 주택을 독일 베를린 현장에서 하루 만에 조립해 공개한 것으로, AI 기반 에너지 관리 기능까지 탑재했다.

삼성물산의 홈닉 플랫폼도 단순한 홈 IoT를 넘어 관리비 납부, 하자보수, 공동구매, 커뮤니티 관리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주거 소프트웨어로 발전 중이다. 적용 범위도 래미안을 넘어 타 건설사 브랜드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실제 최근 협약을 체결한 동일토건(동일하이빌), 대원(칸타빌)을 비롯해 SK에코플랜트, 한화 건설부문, 두산건설, 우미건설, HS화성과 협약을 체결하며 파트너십을 넓혀가는 중이다.

리모델링 시장 공략도 본격화했다. 삼성물산은 '넥스트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건축물 골조를 유지하면서도 신축 아파트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는 차세대 도심 재생 설루션을 제시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LX하우시스 등과 협력하고, 스마트홈·친환경 자재·에너지 절감·자동주차 등 미래 기술을 접목할 스타트업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리모델링 사업과 홈닉 플랫폼과도 결합해 고도화된 스마트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업계는 이 같은 삼성물산의 행보를 단순한 신사업이 아닌 래미안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본다. 올해 초 통신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플랫폼 사업을 선언한 삼성물산이 건설·가전·통신 등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홈 플랫폼 시장의 성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는 점 때문이다.

추후 방향성도 명확하다. 플랫폼 사업과 신규 주택사업을 동시에 고도화해 건설사의 전통적인 시공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생성형 AI와 IT 기술을 접목한 '소프트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것이다. 입주민 경험을 혁신하고, 장기적으로 주거 문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성장축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파트와 오피스 등 거주 공간의 디지털화가 새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요즘 스마트폰 기반 생활 서비스가 일상인 입주민들의 기대치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분야별 선도기업 및 유망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플랫폼 생태계의 기반을 다지는 한편,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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