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양책 압박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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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매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3.4% 증가해 역시 로이터 전망치 3.9%와 블룸버그 전망치 3.8%를 하회했다.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1월의 3.0% 이후 가장 낮았다. 소매 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 가늠자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8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급격한 둔화세를 보였다. 로이터 예상치 1.4%도 크게 하회했다. 1∼7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1.6%와도 상당히 대비된다고 할 수 있다.
부동산 관련 지표 역시 부진했다. 수년 전부터 이어져온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고 단언해도 괜찮을 듯하다. 1∼8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12.9%나 감소해 1∼7월 수치인 -12.0%보다 악화됐다.
8월 전국 도시 실업률 평균은 5.3%로 전달의 5.2%보다 0.1%P 상승했다. 1∼8월 기준 도시 실업률 평균은 5.2%였다. 그래도 청년 실업률에 비하면 양호했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기간 선수요에 따른 수출 효과 등으로 긍정적 영향을 받은 바 있었다.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는 등 양호한 성적을 낼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서는 달라진 듯하다. 수출 열기가 식고 관세전쟁 충격이 본격화할 경우 성장 동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발표된 중국의 8월 수출액은 작년 동월 대비 4.4% 증가해 로이터의 시장 전망치 5.0%와 7월 수출 증가율 7.2%를 모두 하회했다. 중국 경제가 험난한 상황에 봉착하게 됐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