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넥센타이어까지 ‘국제인증’ 승인…타이어 3사, 탄소배출 감축 드라이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15010008236

글자크기

닫기

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9. 15. 18:08

넥센타이어, SBTi 단기 감축목표 승인
한국타이어, 업계 ESG 활동 선도 중
Untitled design - 1
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로고
국내 타이어 3사가 탄소 배출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품까지 전주기에 걸친 탄소를 측정해 무역장벽을 쌓는 유럽 중심의 자동차 관련 정책이 큰 그림을 그려가는 가운데, 타이어업계에선 생존을 위한 전제가 되고 있는 와중이다. 탄소 감축 로드맵과 국제적 인증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가 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단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승인했다. 이로써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에 이어 넥센타이어까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감축 로드맵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며, 국내 타이어 3사는 모두 국제적으로 검증된 탄소 감축 전략을 갖추게 됐다.

SBTi는 유엔글로벌 콤팩트 등 4개 국제기후 단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협의체로,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파리기후협정의 목표인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한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넥센타이어는 2023년 대비 2034년까지 직접배출량(Scope 1)과 간접배출량(Scope 2)을 58.8% 줄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제품 생산·영업활동에 걸쳐 발생하는 밸류체인 온실가스 배출량(Scope 3)도 35% 감축할 계획이다.

타이어 업계는 그간 '기후 악당'이란 오명을 써왔다. 제조 과정에서 고무, 카본블랙 등 다양한 원료가 들어가는 데다 고온 및 고압 과정도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전력 및 열에너지 사용량이 많고, 탄소 배출이 상당하다. 주행 과정 중에는 마모로 발생하는 오염 입자가 배기가스 보다 많고, 폐타이어 처리 문제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후 타이어에 대한 환경 규제 강화, ESG 문화 확산이 이어졌다. 한국타이어 역시 타이어 업계에선 가장 처음으로 지난 2023년 SBTi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승인받으며 타이어 업계 ESG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Scope 1·2 배출량을 46.2%, Scope 3는 27%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역시 지난달 SBTi로부터 2030년 단기 감축 목표와 2045년 넷제로 목표를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2022년 대비 Scope 1·2 배출량 42%, Scope 3 배출량 25%를 줄이고, 2045년까지 전 밸류체인에서 온실가스를 90% 감축해 사실상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타이어 산업은 제조 공정의 특성상 탄소 배출이 불가피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환경 규제 대응과 ESG 경영이 필수"라며 "타이어 3사가 모두 국제적 감축 인증을 확보한 것은 업계 차원의 전환 신호탄이다. 탄소 감축은 이제 타이어 기업의 생존 전략이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조건이 됐다"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