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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과거 직시하며 미래지향 협력”… 野 “정부, 대일외교 연속성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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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 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9. 15. 17:57

주한일본대사 접견한 여야 대표
협력엔 공감, 해법엔 다른 접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5일 국회에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여야 대표가 15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잇따라 만났다. 더불어민주당은 '과거사 직시'에 방점을 찍으며 미래지향 협력을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정부의 대일외교 기조의 연속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일 협력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해법을 놓고 서로 다른 접근법을 드러낸 것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미즈시마 대사를 접견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해법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셔틀외교 복원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져 양국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인 만큼, 양국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공동 이익을 찾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대사님께서 관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 대표가 언급한 '과거사 직시'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강제동원·위안부 문제 등 역사적 쟁점을 외면하지 않고 협력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 과거를 바로잡아야만 양국이 진정으로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인식이 담겼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5일 국회에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송의주 기자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외교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과거 일본에 보였던 태도 때문에 국민의 우려가 컸다"면서도 "한일관계를 외교 연속선상에서 이어온 점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한일 양국 지도자들의 결단으로 관계 정상화가 이뤄졌다"며 "그 과정이 한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진 점은 무겁게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대외정책의 큰 틀을 유지하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민주당이 과거사 문제를 협력의 전제로 본다면, 국민의힘은 현실적 협력과 안정적 기조에 해법을 제시한 셈이다.

미즈시마 대사는 "한일 양국은 전략적 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협력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앞으로도 양국이 직면한 과제를 함께 풀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부분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박영훈 기자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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