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문재인 검찰과 동일…무리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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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방법원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오후 2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나올 전망이다.
이날 오후 1시 35분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권 의원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문재인 정권 당시 검찰 탄압 수사가 생각난다"고 입장을 밝혔다.
권 의원은 "무리한 수사, 부실한 구속영장 청구, 정치권력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검찰과 이재명 특검을 동일하다"며 "저는 그때도 결백했고 이번에도 결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검찰 수사가 거짓이었듯 이재명 특검의 수사도 거짓"이라며 "오늘 법원에서 사실관계를 그대로 밝히고, 잘 소명하겠다"고 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받아가고,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경찰 수사 정보를 미리 알려 수사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있다.
권 의원은 지난달 27일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에 출석하면서 "특검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시간 가량 이어진 조사에서도 통일교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조사 바로 다음 날인 같은 달 28일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대 특검 중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권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은 지난 11일 국회를 통과했다.
권 의원이 구속갈림길에 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권 의원은 2018년에도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에 연루돼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해당 혐의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