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개 국가 관계자 참석
시진핑 반미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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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자체는 둥쥔(董軍)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주관한다. 그러나 시 주석이 축하 서한을 보내는 것이 관례인 탓에 중국 안보 구상과 국제 질서 비전을 홍보하는 창구로 활용되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실제로 시 주석은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에 맞서는 단결을 촉구하면서 사실상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 포럼에서는 각국 인사들이 열병식 때 공개됐던 최신 무기와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으려 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나온다. 중국이 지난 열병식을 통해 첨단 무기와 장비들을 선보이면서 엄청난 전력을 과시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대표적으로 핵 탑재 미사일 둥펑(東風·DF)-5C와 장거리 미사일 DF-61, 최대 사거리 5000㎞ 수준의 DF-26D,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DF-17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미 항공모함을 원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는 잉지(鷹擊·YJ)-21 극초음속 미사일 등 YJ 계열 미사일, 미국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JL)-3 등 JL 계열 미사일 역시 공개하면서 미국까지 놀라게 한 바 있다. 각국 인사들이 포럼을 통해 최신 무기 및 장비들과 관련한 정보 수집에 혈안이 될 것이라는 정보는 역시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서방 국가들에서는 올해 포럼에 비교적 격이 낮은 수준의 대표단을 파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샹그릴라 대화'를 역내 비공식 대표 안보회의로 삼으려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국방부 부차관보를 파견했던 미국은 올해에는 베이징 자국 대사관의 국방 무관을 참석시킨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