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완성도·팬덤 등 영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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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은 무한성편의 일본 내 누적 흥행 수익이 330억 엔(약 3097억 원)에 달했다고 배급사 애니플렉스 발표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이는 기존 2위였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316억 엔)을 뛰어넘는 수치다.
'귀멸의 칼날' 시리즈는 앞서 2020년 개봉한 '무한열차편'으로 407억 엔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에 일본 영화 역사상 1위와 2위를 모두 점령하게 됐다.
흥행 돌풍은 일본에 그치지 않았다. AP 통신에 따르면 '무한성편'은 미국과 캐나다 개봉 첫 주말에만 약 7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애니메이션 영화 중 최고 수준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 북미 외에도 49개국에서 개봉해 전 세계 누적 수익은 1억 7780만 달러(약 2370억 원)에 이르렀다.
이 같은 성과는 시리즈의 팬덤과 브랜드 파워 외에도 작품의 완성도, 글로벌 마케팅 전략, 팬 커뮤니티의 활발한 반응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평가다. 특히 이번 영화는 원작 만화의 최종 결전을 바탕으로 극적인 서사와 치밀한 감정 묘사, 그리고 고퀄리티 전투 연출이 어우러져 관객의 몰입을 극대화했다.
이에 대해 일부 해외 매체는 "시각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팬들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킨 작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작품을 연출한 테라오 유이치 감독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숫자와 기록을 쫓기보다는 관객이 이야기와 감정에 깊이 빠져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혀 팬들과의 공감이 영화의 중심에 있음을 강조했다.
귀멸의 칼날 시리즈는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일본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이에 앞으로 공개될 '결전편'을 포함한 후속작에 대한 기대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