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는 지난 15~16일 이집트 내 위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영사조력을 제공하기 위해 주이집트대사관과 함께 신속대응팀 모의훈련 및 민관합동 해외안전자문단 활동을 실시했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는 2005년부터 해외 위난 발생 시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하고 있다. 위기 상황별 신속대응팀 역량 제고를 위해 매년 모의훈련도 실시 중이다.
올해 필리핀·인도네시아·볼리비아 등에서 3차례 모의훈련 실시한 바 있다.
이집트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은 증가세다. 2022년 1만4600명이었던 방문객은 2023년 3만3408명, 2024년 4만2177명으로 크게 늘엇다.
이번 훈련은 이집트 홍해에서 우리 관광객 탑승 선박이 침몰하는 사고를 가정해 외교부, 해양수산부 및 주이집트대사관 간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자문단의 일원으로 참여한 재난·안전 분야 민간 전문가 문현철 호남대 교수는 △이집트의 치안·테러 환경을 평가하고 △대사관의 현장조치 매뉴얼 등 위기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도 홍해 등 주변 위험수역 내 우리 선박 항행 현황 및 선박 사고 발생 시 지원 사례를 소개했다.
유지성 외교부 해외안전상황실 팀장은 "이집트 국가보안청 관계자와 면담하고 이집트 안전 당국이 평소 우리 대사관과의 협조 체계를 긴밀하게 유지해 우리 국민 관련 사건·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유 팀장은 이어 이집트 한인회와 여행업계 관계자 등이 참여한 교민 안전간담회에서 현지 우리 국민 사고 사례와 유의사항을 소개하고, 한인단체와 대사관 간 비상연락망 구축 및 상시 소통 채널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용현 주이집트대사는 "이번 신속대응팀 모의훈련을 통해 선박사고 등 위기 상황 발생 시 대응 체계를 점검함으로써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