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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희대 재판개입 의혹에 ‘사법 쿠데타’…내란 특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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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9. 17. 10:48

정청래 "충격적 의혹, 특검 수사해야"…최고위서 조 대법원장 사퇴 공세
발언하는 정청래 대표<YONHAP NO-3042>
17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이재명 대통령 관련 재판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사법 쿠데타'로 규정하고 공세에 나섰다.

정청래 당 대표는 17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정 대표는 "부승찬 의원의 의혹 제기가 만약 사실이라면 조희대 대법원장을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라며 "내란 특검은 이 제기된 충격적인 의혹에 대해서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 대법원장이 의혹 제기 후 언론의 출퇴근 촬영을 불허한 것을 비판하며 "스스로 답할 때가 됐다"고 했다.

정 대표는 "사법 개혁은 법관과 판사 모두가 다시금 국민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도록 되돌려 놓자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비타협적으로 사법 개혁의 고삐를 결코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해당 의혹을 "사법부의 국정 농단이자 사법부 쿠데타를 암시하는 것"이라며 "내란 쿠데타에 이은 사법부의 쿠데타의 연계성을 반드시 특검이 파헤쳐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사실이라면 조희대가 벌인 희대의 사건이자 국정농단 국헌 문란"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내란 특검에서는 조희대 한덕수 수상한 회동을 당장 수사하라"며 "조희대 대법원장은 양심 고백하고 당장 그 자리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황명선 최고위원 역시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사법부가 대선판에 뛰어들어 내란을 성공시키려는 희대의 사법 농단이자 헌정 파괴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황 최고위원은 "조희대 대법원장은 국민 앞에 당장 진실을 밝히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 앞서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정 대표는 방명록에 "제주 돌담에 맺힌 통곡의 눈물, 내란 청산으로 닦아드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국가 폭력을 제대로 단죄하지 않은 결과 77년 전의 제주는 80년 광주로 2024년 불법 비상계엄 내란 사태로 되살아났다"며 내란 청산과 4·3의 완전한 명예 회복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의힘 이철규·권성동 의원에 대한 고발 조치도 보고됐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어제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 특위는 권성동 의원을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이철규 의원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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