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이 대통령, 23일 트럼프와 정상회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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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경제전문지 암비토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아르헨티나의 경제 안정을 지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라틴아메리카에서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동맹국인 아르헨티나를 돕기 위해 통화스와프, 외환 매입, 외환안정기금(ESF)을 통한 달러 표시 국채 매입 등 모든 옵션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경제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1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가 가장 유력한 지원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기대감은 불안했던 금융시장을 단숨에 진정시켰다. 집권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메르발지수가 15% 급락하고, 페소-달러 환율이 1500페소까지 치솟는 등 시장은 혼란에 빠져 있었다. 루이스 카푸토 재무장관이 "외환보유고의 마지막 1달러까지 시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히며 개입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었고 국가위험도는 1500선에 근접했다.
하지만 미국 지원 가능성이 부각되자 흐름은 급반전됐다. 22일 메르발지수는 6.2% 상승했고, 일부 채권 가격은 20% 이상 급등했다. 환율도 1400페소 후반대로 안정세를 되찾았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이날 미국으로 향했다. 그는 출국 전 SNS에서 "아르헨티나에 무조건적 지지를 보낸 트럼프 대통령과 베센트 장관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밀레이 대통령은 23일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가진 뒤, 24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