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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어린이 19명 사망 ‘독성 시럽’ 제조사 압수수색…돈세탁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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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0. 14. 13:45

유독 화학 물질 다이에틸렌글리 허용치 500배 검출
INDIA-HEALTH/COUGH SYRUP <YONHAP NO-4664> (REUTERS)
인도 나그푸르에서 17명의 어린이 사망과 관련된 콜드리프 기침 시럽./로이터 연합
인도의 금융 범죄 수사 기관은 지난 한 달간 약 19명의 어린이 사망 사건과 연루된 기침 시럽 제조업체 스레산 파마(Sresan Pharma)의 돈세탁 혐의에 대해 7개 장소를 수색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가 된 기침 시럽에서는 유독 화학 물질인 다이에틸렌글리콜 수치가 허용 한도의 50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은 판매 금지 조치가 내려졌으나 최소 19명의 어린이가 이 시럽을 복용 후 사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남부 타밀나두주의 수도 첸나이에서 진행 중인 이번 수색은 돈세탁 혐의와 관련이 있으며, 주(州) 의약품 관리국 고위 관리자들의 자택도 수색 중이라고 전했다. 회사 소유주 랑가나탄은 지난주 체포됐다.

인도는 '세계의 약국'으로 불리며 미국에서 사용되는 복제 의약품의 40%와 아프리카 국가에서 사용되는 전체 의약품의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인도 제약사들은 법에 따라 각 원자재 배치와 최종 제품을 의무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카메룬, 감비아, 우즈베키스탄에서 인도산 시럽과 관련해 10명 이상의 어린이가 사망하며, 2023년 이후 수출용 기침 시럽은 정부가 지정한 실험실에서 추가 검사를 해야 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콜드리프' 시럽은 인도에서만 판매됐다.

지난주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 내에서 판매되는 의약품 시럽을 심사하는 데 있어 '규제적 격차'가 있다고 보고했다.

사망 사건 이후 인도 당국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다른 두 제품 '레스피프레시'와 '릴라이프'에서도 동일한 유독성 화학 물질이 포함된 것을 발견하고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 시럽들은 서부 구자라트주에 기반을 둔 셰이프 파마(Shape Pharma)와 레드넥스 제약(Rednex Pharmaceuticals)에서 제조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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