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오현규 쐐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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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피파랭킹 37위)와의 친선전에서 전·후반 각각 1골씩을 더해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브라질전 선발 멤버를 8명이나 바꾸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브라질전에 이어 선발로 나온 선수는 손흥민(LA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3명이다.
경기 초반부터 파라과이를 몰아치던 한국은 전반 15분 엄지성이 선제골을 뽑았다.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이명재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 후니오르 알론소가 깔끔하게 걷어내지 못한 볼이 엄지성에게 흘렀다. 엄지성은 이를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엄지성의 A매치 2호골.
후반전 시작과 함께 손흥민과 이동경(김천 상무), 이한범(미트윌란)이 빠지고, 오현규(헹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유민(샤르자)가 투입됐다.
후반 중반부터 파라과이가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25분 디에고 곤살레스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안토니오 사나브리아의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1분 뒤엔 알미론이 페널티아크 중앙으로 파고 들어 기습적인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30분 한 번의 역습으로 쐐기골을 뽑았다. 센터 서클 부근에서 이강인이 환상적인 스루 패스를 뿌리자 오현규가 골문 앞으로 돌진했다. 파라과이 골키퍼가 이를 막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뛰쳐나왔지만, 오현규는 골키퍼를 제치고 여유롭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했다. 이어 왼발로 빈 골문을 조준해 추가골을 완성했다. 오현규는 지난달 10일 멕시코와의 평가전 이후 다시 골맛을 봤다. A매치 통산 6골.
한국은 9월 북중미 강호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각각 1승 1무를 거두고, 이번달 남미와의 평가전에선 브라질에 지고, 파라과이에 이겼다.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파라과이와의 상대전적은 3승 4무 1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대표팀은 11월 A매치 기간 볼리비아와 14일 평가전을 갖는다. 다른 상대로는 지난 카타르월드컵에서 맞붙었던 가나가 유력 후보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