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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새내기주 4곳 중 3곳 강세…개별 종목은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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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승인 : 2025. 10. 16. 17:59

공모가 대비 평균 57.2% 수익률
상장 후에도 양호한 주가 흐름
프로티나·지투지바이오 공모가 대비 3배 이상↑
"시초가 전략은 여전히 유효"
GettyImages-jv13921556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3분기 상장한 새내기주 4개 중 3개가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전반적으로 훈훈한 기운을 떨쳤지만 개별 종목의 성과는 여전히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일부 종목은 공모가 대비 수백 퍼센트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뛰어넘은 반면,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기업도 있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16개 기업 중 12곳이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이들 종목의 공모가 대비 이날 종가 기준 평균 수익률은 57.6%에 달했다. 이는 상장 첫날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인 51.7%를 넘어서는 수치로, 상장일 이후 시간이 흘러도 주가가 견조하게 유지되거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평균과 비교해도 공모주 성과는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2.22%, 코스닥은 10.73% 상승해 공모주 수익률이 시장 지수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다만 공모가 대비 시가 수익률(71.5%)보다는 낮은 만큼, 여전히 시초가 매도 전략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가져온다는 점은 한계로 지목된다.

수익률 상위권에는 바이오와 소재, 산업재 섹터의 종목들이 포진했다.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프로티나는 공모가 1만4000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5만4400원으로 상승하며 241.8%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또 다른 의약품 제조 기업 지투지바이오는 230.2%의 수익률을 보였다. 전자소재·화학소재 전문 기업 아이티켐(+114.9%), 방산용 고분자 소재 및 복합재료 제조업체 삼양컴텍(+114.5%),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한라캐스트(+88.6%), 수처리 및 환경 기술 기반 기업인 싸이닉솔루션(+83%) 등도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소재·보안·건축 등 기술 중심의 일부 상장사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블록체인 기반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는 엔알비는 공모가 2만1000원에서 1만2320원으로 하락하며 41.3%의 손실을 냈다. 그래핀 소재 기반 3D 프린팅 기술을 보유한 그래피도 -40%의 수익률로 부진했다. 두 기업 모두 상장 첫날부터 -20% 이상 급락한 바 있다.

차량 보안 기술 전문기업 아우토크립트와 산업용 센서 및 제어장치 제조사 도우인시스는 상장 직후에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아우토크립트는 현재까지 34.5%, 도우인시스는 10%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종목별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공모주 시장이 점차 투기에서 투자로 전환되며 건강한 시장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IPO 시장의 특징은 대어급 종목이 상장에 성공했다는 것과,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신규 상장 기업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도 "상장일 변동성이 줄어들었고, 상장일 과열보다는 추가적인 상승과 반등의 기회도 충분히 찾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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