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전적 3-0으로 압도적 분위기 지속
또 선발 야구에 당한 밀워키, 벼랑 끝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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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이 열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밀워키를 3-1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은 3-0으로 1승만 추가하면 월드시리즈로 향한다. 4, 5차전이 다저스 홈에서 열리는 만큼 한 경기만 잡아도 홈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 등극의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3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 1, 2차전 다저스 선발인 블레이크 스넬과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각각 8이닝과 9이닝을 완벽히 틀어막으며 무시무시한 선발 야구를 선보인 만큼 글래스나우의 호투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글래스나우는 1회초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후 글래스나우는 안정적인 피칭으로 다저스 마운드를 지켰다.
위기 뒤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1회말부터 선제점을 올렸다. 포스트시즌 내내 침묵하던 오타니 쇼헤이가 밀워키의 좌완 선발 에런 앳쉬비를 상대로 3루타를 터뜨렸다. 뒤이어 나온 무키 베츠는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오타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 번 불을 뿜은 다저스 타선은 앳쉬비를 계속 몰아붙였다. 프레디 프리먼이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이었다. 한 번 지면 시리즈 벼랑 끝에 몰리는 밀워키는 곧바로 선발 앳쉬비를 강판했다.
대신 올라온 우완 강속구 투수 제이컵 미시오로스키는 토미 현수 에드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저스는 추가 득점에 실패해 흐름을 이어가진 못했다.
2회초 밀워키가 즉시 반격에 성공했다. 글래스나우는 밀워키의 케일럽 더빈과 제이크 바워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실점 했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간 이후 글래스나우와 미시오로스키는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6회말 경기의 균형이 깨졌다. 윌 스미스가 미시오로스키를 두들겨 좌전 안타를 날렸고, 프리먼이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다. 득점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에드먼의 중전 적시타로 2-1이 됐다.
1사 1, 3루 위기에서 밀워키는 세 번째 투수 아브네르 우리베를 올렸다. 우리베는 1루 견제 실책을 범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면서 3루 주자 프리먼이 홈을 밟았다. 점수는 3-1로 다저스가 한 발 더 달아났다.
글래스나우는 5.2이닝 동안 8탈삼진, 3볼넷, 3피안타로 상대 타선을 묶었다. 투구수 99개로 1자책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두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뒤이어 나온 알렉스 베시아와 블레이크 트라이넨, 앤서니 반다는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마무리 사사키 로키는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승리 투수는 알렉스 베시아.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1득점, 에드먼은 4타수 1안타 1타점, 베츠는 1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다저스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도 다저스의 내야 유틸리티 자원 김혜성은 출전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