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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 필립공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미국의 억만장자 성 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과 관련해 의혹을 받아 왔다. 특히 2001년 엡스타인이 고용한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주프레는 17세로 미성년자였다.
파문이 확산하자 2019년 앤드루 왕자는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고 왕실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2021년 주프레는 뉴욕 연방법원에 성폭행 혐의로 앤드루 왕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022년, 앤드루 왕자의 군 직함과 왕실 후원직을 모두 박탈하고 '전하(HRH)' 칭호 사용을 금지했다.
같은 해 앤드루 왕자는 법정 밖에서 주프레와 비공개 합의에 도달해 소송은 종결됐다. 앤드루 왕자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엡스타인이 성 착취범임을 인정하고 주프레의 고통에 공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엡스타인 관련 추가 의혹이 드러나며 앤드루 왕자를 둘러싼 추문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는 2010년 12월 엡스타인과 모든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으나 2011년 이메일이 공개되며 이후에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프레는 지난 4월 호주 자택에서 자살했다. 사후 출간을 앞둔 그녀의 회고록 '노바디즈 걸(Nodody's Girl)' 사본을 입수한 BBC는 그녀가 '성노예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보도했다. 또 그녀는 회고록에서 앤드루 왕자가 자신과 성관계를 갖는 것을 자신의 타고난 권리라고 믿는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은 앤드루 왕자가 런던 경찰에 주프리의 뒷조사를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런던 경찰은 앤드루 왕자가 2011년 주프레를 비방하기 위한 정보를 찾으려고 경찰에 그녀의 범죄 기록 여부를 알아보라고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를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드루 왕자는 지난 17일, "나에 관한 계속된 의혹이 왕실 업무에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요크 공작을 포함한 왕실 작위와 칭호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