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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유엔 시설 급습…직원 20명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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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0. 20. 15:49

후티, 스파이 주장…유엔, 강력 부인
YEMEN HOUTHIS ISRAEL CONFLICT <YONHAP NO-1275> (EPA)
예멘 사나에서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반대 시위 집회에 참여한 후티 지지자들이 모형 로켓을 들고 있다./EPA 연합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19일(현지시간) 예멘의 수도 사나에 있는 유엔 시설을 급습한 지 하루 만에 직원 20명을 구금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예멘 주재 유엔 상주 조정관인 장 알람은 유엔 직원들이 사나의 남서부 지역인 하다에 있는 시설에 구금됐다고 AP통신에 전했다.

이날 구금된 20명 중 5명은 예멘인이며 15명은 유엔 직원이다. 반군은 심문 후 유엔 직원 중 11명은 석방했다고 알람 조정관은 밝혔다.

그는 유엔이 "이 심각한 상황을 가능한 한 신속하게 해결하고, 구금된 모든 직원들이 안전하게 돌아오며 사나에 있는 시설의 통제권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후티 반군 및 다른 당사자들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유엔 관계자는 반군이 해당 시설에서 전화, 서버, 컴퓨터를 포함한 모든 통신 장비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또, 구금된 직원들은 세계식량계획(WFP), 유니세프,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 등 여러 유엔 기구 소속 직원이라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사나, 호데이다, 북부의 사다주를 포함해 자신들이 통제하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유엔 및 기타 국제기구를 탄압해 왔다.

유엔 직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구금됐다. 올해 초 사다에서는 WFP 직원이 구금 중 사망하기도 했다.

후티는 구금된 유엔 직원들과 국제단체, 외국 대사관 직원들이 스파이라고 주장했으나 증거를 제시하진 못했다. 유엔은 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계속되는 탄압에 유엔은 지난 1월 사다주에서의 운영을 중단했다. 또한 사나에 있던 예멘 주재 유엔 최고 인도주의 조정관을 아덴으로 이전시켰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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