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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정연욱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징계를 받은 한예종 교원은 총 15명이다. 이 중 10명(약 67%)이 현재도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가장 논란이 컸던 사건은 박근형 연극원 교수 사례다.
지난 4월 박 교수는 수업 중 음주 상태에서 학생의 볼에 입을 맞추고 부적절한 발언을 해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학교는 징계 이후 복귀를 허용할 계획이었으나, 학생들이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려 파면을 요구하고 여론이 확산되자 박 교수는 사직했다. 그러나 사건 초기 학교가 내린 판단은 정직 3개월이 전부였다.
극작과 김태웅 교수도 2018년 성희롱으로 정직 3개월을 받은 후 강단에 복귀했다.
올해에는 수업 중 남성이 여성을 제압하는 장면을 넣어보라는 과제를 내고 속옷 형태, 성적 취향 등이 포함된 자료를 학생에게 배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교는 이번에도 주의 조치에 그쳤다.
정 의원은 "징계를 받아도 피해 학생은 떠나고 가해 교수는 남는 구조가 방치되고 있다"며 "한예종 총장이 직접 책임을 인정하고, 징계 교원의 재임용 금지, 피해자 보호 중심 제도 개편 등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