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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성추행·성희롱 징계받은 교수 10명 버젓이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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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10. 20. 16:53

한예종
정연욱 국회의원/ 정연욱 의원실
예술교육의 요람으로 불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가 성추행·성희롱 등으로 징계를 받은 교수들을 다시 강단에 세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정연욱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징계를 받은 한예종 교원은 총 15명이다. 이 중 10명(약 67%)이 현재도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가장 논란이 컸던 사건은 박근형 연극원 교수 사례다.

지난 4월 박 교수는 수업 중 음주 상태에서 학생의 볼에 입을 맞추고 부적절한 발언을 해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학교는 징계 이후 복귀를 허용할 계획이었으나, 학생들이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려 파면을 요구하고 여론이 확산되자 박 교수는 사직했다. 그러나 사건 초기 학교가 내린 판단은 정직 3개월이 전부였다.

극작과 김태웅 교수도 2018년 성희롱으로 정직 3개월을 받은 후 강단에 복귀했다.

올해에는 수업 중 남성이 여성을 제압하는 장면을 넣어보라는 과제를 내고 속옷 형태, 성적 취향 등이 포함된 자료를 학생에게 배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교는 이번에도 주의 조치에 그쳤다.

정 의원은 "징계를 받아도 피해 학생은 떠나고 가해 교수는 남는 구조가 방치되고 있다"며 "한예종 총장이 직접 책임을 인정하고, 징계 교원의 재임용 금지, 피해자 보호 중심 제도 개편 등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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