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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통일연구원 여론조사에서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은 것에 대해 "남북 간 단절과 관계악화 상태가 장기화"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관계 발표가 (통일 필요성 여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전날 통일연구원은 지난 7∼8월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성인 51%가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 전년도 조사 대비 3.8%p 감소해 49%를 기록했다.
'통일 불필요' 응답은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14년 이래 최고치다. '통일 불필요' 응답률이 '통일 필요' 응답률을 역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당국자는 '두 국가론'이 강조되면 통일 지향성이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에 "'두 국가'보다 '평화적인'에 방점을 두는 것이 현재 상황에서 국민이 더 원하시는 방향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통일 인식 제고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