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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치킨벨트’ 농촌 관광상품 띄운다… 내년 초 지자체 공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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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10. 21. 13:32

'지역산업 육성 TF' 발족… 업계 의견 청취
K-미식벨트 조성사업 '유행한식' 부문 추진
외국인 관광 수요 타겟팅… '한식 붐' 탑승
7. 열처리가금육 홍보행사 치맥페스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이달 4~8일 독일에서 개최된 '아누가(Anuga) 2025'에 참석한 뒤 현지 소비자들에게 '치맥'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 관광상품 개발 일환으로 '치킨벨트' 구체화에 나선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의 인기로 국내 식문화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을 주 타겟으로 삼을 구상이다.

2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농촌 지역특화산업 육성 TF'가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aT센터에서 첫 회의를 열고, 치킨벨트 상품화를 위한 관광·식품업계 의견 등을 청취했다.

첫 번째 회의에서 관광업계는 치킨벨트의 관광상품 실현 가능성 및 흥행여부 등에 대한 분석을 전했다. 식품업계는 자체적으로 운영한 치킨 체험 프로그램의 성과를 제시하며 치킨벨트 구축 시 민간 참여 가능성 등에 대한 의견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 지역특화산업 육성 TF는 농식품부·유관기관·전문가·기업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농촌 지역 자원 등을 활용한 특화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발족됐다. 분과는 △농산업 혁신 △농촌관광 △미식 등 3개다. 치킨벨트는 미식 분과에서 조성방안을 검토하고, 농촌관광 연계 가능성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치킨벨트는 지난달 9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국무회의를 통해 언급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송 장관은 지난 19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서도 관련 구상을 전했다. 그는 "다양한 치킨을 지역 관광거점과 연계해 사업화하면 새로운 거점이 생기고, 농촌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실시한 '케이(K)-미식벨트 조성사업'을 통해 치킨벨트 밑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해당 사업은 지역 식재료를 통해 관광벨트를 개발하는 것으로 △발효문화 △전통한식 △제철밥상 △유행한식 등 4개 테마로 추진 중이다. 치킨벨트는 유행한식 분야에 포함돼 있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치킨벨트 구축은 원래 미식벨트 계획에 포함돼 있었지만 (우선순위가) 좀 뒤에 있었다"며 "최근 한식 붐이 많이 일고, 외국인들이 (한식 중) 치킨을 선호한다는 조사도 있는 만큼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미식벨트 조성 사업은 국내 관광 수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치킨벨트는 외국인 관광 수요를 타겟팅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부연했다.

TF는 매월 1회 회의를 통해 관련 논의를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계획을 구체화하고, 내년부터 치킨벨트 조성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진행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존 미식벨트 사업은 주제별로 지자체 공모를 실시하고, 해당 지역에 관련 관광벨트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치킨벨트 역시 지자체 선정 관련 공모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르면 내년 1분기 안으로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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