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K-푸드, 글로벌 트렌드 이끌도록 지원”

이달 4~8일 독일서 '아누가 2025' 참석
역대 처음 '주빈국' 선정… 전통한식 소개
현지 소비자들에게 '치맥' 등 식문화 홍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이달 4일 독일에서 열린 역대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 2025'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케이(K)-푸드가 K-이니셔티브 핵심 축으로서 글로벌 식품시장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송 장관은 지난 4~8일 독일에서 개최된 '아누가(Anuga) 2025'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아누가 박람회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로 격년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에서 우리나라는 처음 주빈국(Partner Country)에 선정됐다. 올해 110개국 8000여개 식품기업이 참가하고, 14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한국의 맛, 트렌드를 이끌다(Flavor meets Trends)'라는 주제로 김치·장류 등 전통식품부터 현재 유행 중인 스트리트푸드 및 글루텐프리·비건 등 미래지향적 혁신제품까지 K-푸드를 다채롭게 선보였다.

송 장관은 첫날 개막식에서 "K-푸드가 김치·장 담그기 등 전통 식문화를 기반으로 K-팝·애니메이션 등 문화 콘텐츠와 어우러져 세계인의 식탁과 일상에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아누가 박람회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 첫 번째)이 이달 4~8일 독일에서 열린 역대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 2025'에 참석해 우리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이어 송 장관은 혁신제품관, 스타트업관 등을 공식 방문해 전 세계 식품 트렌드를 파악했다. 통합한국관 및 식품산업협회 선도기업관 등으로 참가한 우리 기업 부스도 찾아가 현지 반응을 살폈다.

농식품부가 마련한 통합한국관에 참가한 54개 기업은 이번 박람회에서 1126건, 6900만 달러(약 983억원) 규모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현지 바이어와 8건, 300만달러(약 42억원) 규모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는 지난회 참가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박람회에 참가한 수출기업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참석 기업들은 △박람회 참가 지원 확대 △민·관 협업 한국관 디자인 개선 △식품인증(할랄 등)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아울러 현지 소비자에게 우리 식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도 가졌다. 농식품부는 쾰른 현지 한식 레스토랑에서 우리나라 치킨과 독일 맥주를 결합한 '치맥페스트'를 열고, K-푸드 우수성을 홍보했다.

송 장관은 "K-푸드가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K-컬쳐·관광 등 K-이니셔티브와 연계한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