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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캄보디아 시하누크빌 소재 퀸코 호텔·카지노에서 50대 후반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외교부는 현지 경찰이 이 사실을 우리 교민회장을 통해 대사관에 알렸고, 현지 대사관은 우선 교민회장에게 현장 확인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교민 회장은 현장에서 사망자 여권,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 휴대전화 등을 확인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온라인스캠 관련 한국인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한국인 대학생 1명이 현지 범죄 단지에서 고문당하다 살해됐다. 또 캄보디아 호텔에 장기간 감금된 것으로 파악된 30대 한국인 여성은 이달 초 캄보디아와 베트남 접경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외에도 현지에 한국인 시신 4구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살해된 대학생 시신을 화장한 현지 프놈펜 턱틀라 불교 사원 등에 따르면 이 사원 내 시신 안치실에는 한국인 시신들이 보관돼 있다.
다만 이날 사망이 확인된 50대 후반 한국인 남성의 경우, 유서로 보이는 메모 등이 발견돼 현재까지 온라인스캠·마약 등 범죄 연루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남성은 건설업 종사자로 캄보디아 체류 기간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연락이 잘 안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측은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우리 대사관은 사망 사실을 전달받은 직후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다"며 "앞으로 유가족 통지와 장례지원, 현지 당국의 신속한 조사 요청 등 영사조력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