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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서 유조트럭 폭발 사고…휘발유 퍼가려다 3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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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0. 22. 10:17

북중부 고속도로서 차량 추락 후 폭발 화재
주지사, 주민들 습관적 위험 행동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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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8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아부자와 카두나를 잇는 도로에서 유조차 폭발 사고 잔해 주변을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당시 유출된 연료를 가져가기 위해 몰려든 주민 등 78명이 폭발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EPA 연합
나이지리아 북중부에서 21일(현지시간) 휘발유를 실은 대형 트럭이 폭발해 최소 31명이 사망하는 등 총 48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나이지리아 일간 펀치 등에 따르면 와시우 아비오둔 현지 경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날 오후 2시 40분경 니제르주(州) 비다 지역의 고속도로에서 트럭이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차량 탱크가 뒤집히면서 쏟아진 연료를 주민들이 퍼가려고 몰려든 상황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소 31명이 목숨을 잃었고 17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비오둔 대변인은 "불행히도 니제르 카차 지역 근처 에사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현장으로 달려가 휘발유를 퍼 담던 중에 유조차에 갑자기 불이 붙어 화재가 일었다"고 말했다.

주변에 있던 오토바이 3대도 함께 불에 탔다. 경찰은 다른 보안 기관과 협력해 구조작업을 위한 인력을 현장에 급파했다.

아울러 사고와 관계된 트럭 운전사와 차량 소유주 신원을 조회하는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마루 바고 니제르 주지사는 전복된 유조차에서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연료를 가져가는 위험한 행동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번 사고를 국민과 정부 모두에게 고통스럽고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일어난 니제르는 나이지리아의 북부와 남부를 오가는 화물 운송의 주요 경로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열악한 도로 사정과 철도망 부족을 지목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는 중북부의 수도 아부자에서 카두나까지 이어지는 교차로에서 유조차량 1대가 전복하면서 휘발유가 유출됐다.

당시 주민들이 연료를 수거하려고 몰려든 상황에서 차량이 폭발해 78명이 사망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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